남성암 4위 전립선암,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 검진 경험 없어
김시영 기자|2019/09/19 09:59
19일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 따르면 국내 40대 이상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발생과 검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립선암 고위험군인 40대 이상 남성의 검진 경험이 적고, 검진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3.3%(500명)는 전립선암 검진 경험이 전혀 없었다. 3명 중 1명은 전립선암 검진 방법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들이 전립선암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는 ‘전립선암 증상이 없어서’(61.8%)가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31.2%), ‘국가암검진에 포함됐다고 생각했기 때문’(27.2%) 등의 순이었다.
전립선암은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다. 우리나라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50세 이상 남성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은 연 1회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선별검사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은 응답자 중 9.7%(58명)만이 인지했다. PSA검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조기 발견에 주로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응답자의 63.8%(383명)은 PSA검사 비용을 실제 비용인 1만원대보다 높다고 생각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이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