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 부산서 주택붕괴로 1명 사망…공항·항만도 끊겨
김서경 기자|2019/09/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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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오 기준 태풍은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170km 해상에서 시속 20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데 따라 제주공항을 비롯해 김해·울산공항 등에서는 출발, 도착하려던 항공 전편이 지연 또는 결항됐다.
바닷길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부산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오전 6시께에는 부산 남구의 한 공사장에서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리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지역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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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2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북 내륙과 전북 해안가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 경보로 격상했다. 강원 북부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타파의 일최대순간풍속 현황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 지귀도에서 시속 146.2km(40m/s)를 기록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수량은 제주 어리목 638.0㎜, 지리산(경남 산청) 252㎜ 등을 기록했다.
예상 경로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서귀포 동남동쪽 약 90㎞ 바다에 이르면서 제주에 가장 가까워진 뒤 제주 동쪽 해안을 통과해 부산 앞바다로 향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길목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예상된다”라며 “침수와 산사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