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차 북미정상회담 눈앞...유엔 역할 기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접견...한반도 문제.국제현안 의견 나워
이석종 기자|2019/09/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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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사무국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와 국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 같이 말했다.
오후 2시12분부터 2시30분까지 약 18분간 진행된 이날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유엔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에 800만 달러를 공여했고, WFP를 통한 쌀 5만t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더욱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기술·대북 인도지원·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은 물론 남북, 북·미 간 대화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역할과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중·일 모두 전력수급에서 석탄의 비중이 높다”며 “향후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등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전면 중단했다”며 “더 나아가 2022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설명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중국, 일본과 논의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한국의 좋은 사례가 전세계로 확산·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SDGs 이행 등 당면 글로벌 현안의 해결을 위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할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정상회의에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는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 간 다섯 번째 회담”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 확보하고 한국과 유엔 간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