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규제완화, 세율 인하 시 한국경제 훨씬 좋아질 것”

허 회장, 한미재계회의 참석차 방미
"트럼프 행정부, 대형감세 조치, 경제에 대단히 많은 영향 미쳐"
권태신 부회장 "반기업 정서 줄이고, 노동·규제개혁해야"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19/10/12 07:30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세율을 좀 낮추면 (한국 경제가) 훨씬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세율을 좀 낮추면 (한국 경제가) 훨씬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이 미국에 배울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시행한 ‘대형 감세’ 조치가 “경제에 대단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 등 미 상의에서 1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제31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했다.
허 회장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 “무역역조에 따른 미국의 요청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미국의 경우 법인세만 낮춘 게 아니라 기업의 미국에 대한 투자를 격려하는 측면이 있다”며 “반(反)기업 정서를 줄어야 하고, 노동 및 규제개혁을 해 우리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고, 외국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장려하는 것을 (미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만 (법인세율을) 높이는 것은 결국 (기업을) 쫓아내는 것”이라며 “해외 투자로 다 나가면 일자리·세수 기반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정부 측에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향후 청와대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지’라는 질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고, 권 부회장은 “(참석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허 회장은 한미재개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연계해 제3국에 공동진출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재계회의에는 한국 측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과 미국 측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최고경영자(CEO)·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기조연설을 했으며 한·미 주요 기업 및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했다.

10~11일 제31차 한미재계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상공회의소./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