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풍력 베어링 기업 목표” 씨에스베어링 이달 코스닥 상장

최서윤 기자|2019/11/05 14:09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과 고객사 다변화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넘버원 풍력 베어링 기업이 되겠다.”

방성훈 씨에스베어링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국 GE에 인정받은 기술력과 풍력 베어링 전문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씨에스베어링은 풍력 발전기 핵심 부품인 ‘피치 베어링’과 ‘요 베어링’을 전문 개발, 생산하는 풍력 베어링 전문기업이다. 두 베어링 모두 직경 2.5m 이상의 초대형 제품으로 강한 바람 압력과 큰 하중을 견뎌야 해 제조 난이도가 높다. 회사는 이달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GE의 핵심 파트너로, 풍력 발전기 설계 단계부터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GE는 베스타스·지멘스가메사·골드윈드와 함께 손꼽히는 글로벌 풍력 발전기 업체다. 공급 물량 역시 꾸준히 확대돼 GE 전체 수요의 40%에 달하는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방 대표이사는 씨에스베어링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씨에스베어링은 모회사 씨에스윈드의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 도입, 실시간 공정단위 생산관리 시스템 실행, 7일 24시간 가동체제 전환 등 생산성 혁신 활동을 통해 풍력 베어링 전문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방성훈 씨에스베어링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 간담회장에서 코스닥 상장 포부를 말하고 있다. /제공=IR큐더스
씨에스베어링은 2018년 매출액 648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

씨에스베어링은 상장 후 기존 핵심 고객사인 GE에서 베스타스·지멘스가메사 등 글로벌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지멘스가메사의 초도품 승인을 받고 새로운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올해 초 한국 기지의 2.5배에 달하는 베트남 부지를 확보, 1차 투자를 진행 중이며 2020년 2차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50년 전세계 풍력 발전 비중은 현재의 10배 수준인 3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에스베어링은 총 238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밴드는 7400~84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76억~200억원이다. 5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12일 이틀간 청약을 받아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