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 승리위한 보수대통합 기구 구성 제안”
국회 긴급 기자회견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 유승민 의원, 우리공화당과 소통 논의
홍선미 기자|2019/11/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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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황 대표는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유승민 의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과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면서 보수 빅텐트를 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의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분열의 요소들을 정치 대의의 큰 용광로 속에 녹여내는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에서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이나 책임론을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을 보수통합의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우리공화당은 탄핵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황 대표는 보수통합의 원칙으로 유 의원이 기존 한국당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통합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폭넓게 뜻을 같이 모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는 보수통합 시기와 관련해 “(보수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지금은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그 시기가 늦으면 통합의 의미도 많이 감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총선에 대비하기에 충분한 조기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그렇게 노력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보수대통합 빅텐트가 세워질 경우 대표할 생각이 없다고 했던 발언이 유효한지에 대해 묻자 “대통합을 위해서는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인적쇄신론에 대해 황 대표는 “인적쇄신도 필요하고 당의 혁신도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