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웅천일반산단에 3000만 달러 외자유치
네덜란드 프로틱스사 및 국내 두비원과 합동 외자유치 MOU 체결
곤충을 활용한 첨단 그린바이오산업 분야 세계 시장 선점 기대
배승빈 기자|2019/11/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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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보령시에 따르면 11일 네덜란드 베르헌 옵 좀에 위치한 프로틱스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키 아츠(Kee Aarts) 프로틱스사 대표, 김승열 두비원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적 동물용 단백질사료 기업인 프로틱스사는 2009년에 설립돼 동애등에를 이용해 동물용 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새 공장 개소식에 네덜란드 국왕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틱스사의 공장 설립은 한국이 자사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할 수 있는 법규 등 제도적인 측면이나 서해안 및 주변국가에 즐비한 바다양식장 등 주변 환경적으로 제품의 시장 확보와 유통 측면에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도와 보령시의 적극적인 유치에 힘입어 성사됐다.
앞서 시는 지난 9월말 네덜란드 프로틱스사 현지 공장을 찾아 기업 투자여건 및 실행 가능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해 현장 시찰을 가졌다.
스마트팜과 가공 시설 측면에서는 완벽한 내부 공기순환시스템과 원료 공급 및 생산 자재의 외부 차단 첨단 설비 등 주변에 미치는 민원 요인 또한 없는 것으로 확인돼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해 왔다.
프로틱스사와 합작투자 기업인 ㈜두비원은 예산군에 소재한 기업으로 수년간 그린바이오 사료 제조연구를 통해 특허를 취득하고 프로틱스사와의 인연을 맺어왔다.
보령지역 바다 양식장 생육에 획기적인 효력을 가진 제품인 동물용 단백질 사료를 제조·생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합작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프로틱스사와 두비원은 각각 1500만 달러씩 모두 3000만 달러를 합동 투자해 2024년까지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3만3000㎡에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대의 첨단 그린바이오산업인 동물용 단백질 사료 공장을 조성하게 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고용인원은 100명, 연 매출 250억원이 예상되며 향후 바이오식품과 의약 첨가제 분야도 연구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부지에 시설 위치를 확정하고 충남도와 함께 기업이 조속히 사업을 착공해 나가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시장은 “최근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미래 식량 자원인 곤충산업의 열기가 뜨겁다”며 “웅천일반산단지에 들어설 프로틱스사는 보령은 물론, 충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에 곤충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산업인 그린 바이오산업 분야의 획기적인 성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충남도와 함께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공장이 조속히 건립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