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도정부터 연구하는 비비고 죽…“1000억 브랜드로 육성”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출시 1년
“쌀, 육수까지 최적 품질 찾는다”
안소연 기자|2019/11/17 12:00
|
15일 경기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 진행된 ‘비비고죽 연구개발(R&D) 토크’ 행사에서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수석연구원은 “비비고 죽은 CJ제일제당의 햇반·국물요리 등 상온 HMR 제조 기술을 모두 투입한 전략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 “소비자 선호도에 맞는 쌀·육수·원물 연구 집중”
CJ제일제당은 쌀 도정 시스템을 활용한 기술을 통해 원료미의 품종·경도·미강(쌀겨) 두께에 따라 맞춤식 도정을 한다. 정 연구원은 “쌀알의 식감을 살릴 수 있는 쌀 분도를 찾아내 이 단계의 도정 쌀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쌀 한 톨 한 톨을 일일이 스캐닝해 선별이 잘 됐는지 분석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좋아하는 죽의 점도와 식감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메뉴별·원재료별로 육수 연구를 진행해 각각의 메뉴마다 최적화된 육수를 찾아낸다. 고명 재료가 자잘했던 기존의 제품과 달리 고명의 양과 크기·슬라이스 방식도 다양화했다.
◇ 상품죽 시장 올해 1400억 규모…해외 수출 검토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죽에 집중하는 이유는 올해만 해도 상품 죽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60% 신장한 14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등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전문점 메뉴 중심의 파우치죽 메뉴를 늘려 연간 5000억원대의 전체 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비비고 죽은 파우치죽 7종, 용기죽 6종이다.
해외 시장도 노린다. 중국에서는 쌀이 뭉개진 형태의 ‘죠우’를 즐겨 먹고 일본은 쌀에 한 가지 정도의 재료만 넣는 ‘카유’가 있다.
정영철 CJ제일제당 상온 HMR 마케팅담당 부장은 “국내에서 만들고 있는 비비고죽을 수출하는 형태와 현지화 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2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비고죽은 죽을 식사 대용식·간식·야식 등 일상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문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내년에는 상품죽 시장을 2000억원대까지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