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부쉬의 ‘여럿이 함께 춤을’

전혜원 기자|2019/11/26 08:45
여럿이 함께 춤을(100x100cm enamel on canvas 2019)
탄자니아 출신 작가 부쉬는 아프리카 격언 중 하나인 ‘여럿이 함께 춤을 추다 보면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아프리카에서 ‘함께’라는 말은 신앙과도 같은 언어다. 그들은 학교 갈 때도, 놀러 갈 때도, 심지어 병원에 갈 때도 여럿이 함께 우르르 몰려간다. 아프리카 그림에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바로 그런 연유이다. 부쉬 그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춤이란 대개 기뻐서 추지만 슬픔을 잊기 위해서 추기도 한다. 아프리카가 그렇다. 전쟁도 가난도 병도 많지만 축제도 많다. 기쁨은 물론 슬픔을 발산하는 춤을 추기에 몸짓은 강렬하고 삶은 가벼워지는 곳이 아프리카임을 부쉬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다.
아프리카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