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담당 내퍼 부차관보 “지소미아 ‘유지’ 결정에 고무돼”
내퍼 부차관보,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연장으로 기정사실화
"한미, 관계 추가 개선 위한 방안 논의에 고무돼"
"한미, 한반도 넘어 인도태평양 평화 안보의 핵심축"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19/12/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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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퍼 부차관보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을 ‘유지’라며 연장을 기정사실화했다. 국무부가 지난달 22일 한국 정부 결정에 대한 환영 입장을 내면서 ‘갱신(renew)’ 결정이라고 표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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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부차관보는 북한과 중국·러시아로부터의 위협을 거론하면서 “일본과 한국 양국의 동맹이자 친구로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강력하고 긴밀한 (한미일) 3국 간 또는 양국 간 관계를 보장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계가 악화하면 도쿄(東京)와 서울·워싱턴에 있는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내퍼 부차관보는 지난달 2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뷰에서 지소미아 문제를 포함해 한·일 간 대립의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베이징(北京)·모스크바·평양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퍼 부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공동의 방위’ ‘공동의 동맹’ 기여에 대한 한국의 진전을 언급한 뒤 “이는 철통과 같은 동맹이며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내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라며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인프라 분야 등에서 협력할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전작권 전환은 계속 진행되는 한미동맹 발전의 일환이라며 “우리는 전작권 이양을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통해 우리의 동맹을 보다 강력하고 유능하며 21세기 도전들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한국과 미국의 전·현직 군 관계자·경제인·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