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쌀에 편중된 직불제 개편”
'농정 틀 전환을 위한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 참석
"혁신·성장 혜택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 틀 과감히 전환"
홍선미 기자|2019/12/12 16:38
|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 한국농수산대 대강당에서 열린 ‘농정 틀 전환을 위한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농어업·농어촌 특위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 결과를 보고 받았다.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 발전을 위한 정부정책 전환을 강조하고 농어업인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익형 직불제는 지속가능한 농정의 핵심”이라며 “쌀에 편중된 직불제를 개편해 논농사와 밭농사 모두 직불제 혜택을 받도록 하고 중·소 농민을 더욱 배려하여 영농규모에 따른 격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들겠다”며 “2022년까지 읍·면 소재지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900곳 이상으로 늘려 30분 안에 보육·보건 서비스에 접근하고 60분 안에 문화·여가 서비스를 누리고 5분 안에 응급상황에 대응할 3·6·5 생활권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가격시스템을 선진화하겠다”며 “농산물의 적절한 수급조절을 위해 생산자조직이 사전에 재배면적을 조정하고 작황에 따라 공급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햇사레’ 복숭아 같은 공동 브랜드 마케팅 확대,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종합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 바다둘레길·해양치유센터 조성 등 관광자원 개발, 스마트 기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
문 대통령은 이날 타운홀 미팅을 마친 후 전북 완주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찾아 스마트농장을 체험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고온극복 쿨링하우스는 온도·습도 등을 조절해 고온기에도 품질 좋은 딸기, 장미 등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온실 모델이다.
지난해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개발돼 향후 UAE 샤르자 지역에 시범 설치해 기술 실증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내가 (UAE) 왕세제에게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며 자신감을 북돋웠다.
이에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축구장보다 더 큰 규모”라며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김종화 무등농원 대표는 “얼마든지 큰소리치셔도 된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로 큰 규모의 시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