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독감 예방접종 이제라도 서둘러야

김시영 기자|2019/12/13 14:15
보건당국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최근 독감 의심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병원을 통해 집계되는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지난달 15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지속해 증가세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11월17∼23일 9.7명, 24∼30일 12.7명, 12월1∼7일 19.5명으로 3주 새 2배 가량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12세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았다. 7∼12세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11월17∼23일 24.1명, 24∼30일 35.2명, 12월1∼7일 59.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미접종자의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임신부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이달 안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성분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과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다만 의료인은 진료 시 경과관찰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알리고 환자 보호자는 발병 초기에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독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며 “손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