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당뇨약 자의적 복용 중단 안돼”
김시영 기자|2019/12/13 14:20
최근 싱가포르에서 유통 중인 당뇨병 치료제에서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 이후 국내 환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확산하자 학회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지난 4일(현지시간)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개 품목에서 발암 우려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회수 조치했다.
학회는 “싱가포르에서 46개 메트포르민 품목을 검사해 3개 품목에서만 기준치 이상의 NDMA가 검출됐다”며 “전체 메트포르민 품목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회는 “NDMA는 약물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공기, 물, 화장품을 통해서도 들어온다”며 “약물에서 사용하는 하루 허용량(96ng)은 70년간 노출될 때 10만명 중 한명에서 나타나는 발암 위험 정도”라고 밝혔다.
학회는 “의사들은 환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 줘야 할 것”이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명확한 설명과 직접 조사를 통해 국민의 우려를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