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00조 투자 프로젝트로 더 역동적 경제 만들 것”(종합)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40대, 청년, 여성 일자리 지원 강화로 따뜻한 경제 체감"

이석종 기자|2019/12/19 12:43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내년에는 100조 원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해 관광, 내수소비 진작, 데이터 경제, 신산업 육성,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더 역동적 경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40대와 청년·여성 일자리 지원 강화하고 노인 빈곤 해소와 1분위 저소득층 지원, 자영업자 소상공인 경영개선 등을 통해 더 따뜻한 경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에는 5대 부문 구조혁신과 활력 포용 8대 핵심과제에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0년도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512조 3000억 규모로 확정됐다”며 “신산업분야, 혁신예산은 물론 민생, 복지, 삶의 질 향상 등 포용예산이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더 역동적이고 더 따뜻하게 성장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별 부처 단위를 뛰어넘는 협업과 조정이 필요하다”며 “경제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책변화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맺는다는 자세를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혁신과 포용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수 있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부터 신념을 가져야 국민과 기업, 그리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시행한 정책들이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둬야 하는 때”라며 “지금까지 많이 노력해왔지만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있다는 그런 각오를 새롭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일자리의 질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40대와 제조업의 고용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단 한건의 투자라도 더 만들 수 있다면 정부는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여기 계신 여러분부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최저임금과 주52시간근로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우리 경제의 현실과 목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마련해가면서 국민들과 함께 안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고려해야하고, 제2 벤처 붐 위한 투자와 규제혁신도 더욱 속도 내야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노동자가 서로에게 힘이 되도록 상생의 의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 중 2020년 경제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 보고를 통해 “무엇보다 투자활성화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민간투자 25조원, 민자사업 15조원, 공공투자 60조원 등 3대 분야에서 100조원 규모의 투자처를 적극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투자도 별도로 뒷받침하겠다”며 “4조 50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 촉진 금융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세제와 금융 측면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민간투자 촉진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환경·고용노동·여성가족·국토교통·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부 등 경제 부처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국무조정실장·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과 경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들도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경제단체장과 민간전문가들도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