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뒷담화]1000만 렌털산업에 부는 정규직 바람
박지은 기자|2020/01/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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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의 생활가전 서비스 계열사 나이스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10일 노사간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노사정 화합 공동선언식’을 열었습니다. 나이스엔지니어링은 개인사업자였던 청호나이스의 정수기 설치·수리 기사를 정규직 근로자로 채용한 회사입니다. 2018년 5월 설립됐지요. 나이스엔지니어링 노사가 렌털 업계 최초의 노사정 화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까지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4월엔 나이스엔지니어링 설치·수리업무 파업도 있었죠. 여러 갈등을 딛고 대화를 이어온 점이 안정적인 노사관계 구축의 토대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설치·수리기사의 정규직 전환은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설치는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첫 단계, 수리는 불편을 해소해주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경쟁력의 큰 부분이죠. 경쟁이 치열한 렌털 업계에서 안정적인 처우를 원하는 양질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SK매직에 앞서 청호나이스 나이스엔지니어링, 웰스, 루헨스 등이 이미 정규직으로 설치·수리기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곳은 웅진코웨이 입니다. 덩치가 큰 만큼 갈등도 깊었는데요. 웅진코웨이 정수기 등을 설치·수리하는 ‘CS닥터’ 노조가 이달초 사측과 집중 교섭에 돌입했습니다. 양측은 CS닥터의 정규직 채용과 경력 인정 등을 논의 중입니다. 집중교섭은 노사의 안을 매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기간입니다. 파업을 멈추면서 그간 문제가 됐던 수리업무도 재개됐지요. 렌털업계 1위 웅진코웨이까지 하루빨리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