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혁신’ 강조
은행장 취임 후 첫 공식회의 진행
노조 '낙하산 인사' 반발 여전
문 대통령 "인사권 정부에" 논란 일축나서
정단비 기자|2020/01/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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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회의에는 윤 은행장과 은행 임원들이 참석했다. 경영현안점검회의는 월 2회 은행장 주재로 전 임원들이 모여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 주요 경영상황 등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정례회의다.
윤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제도 개혁 등을 통한 ‘혁신금융’ 선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조직 문화 혁신 등 ‘경영 혁신’을 강조하며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 신설을 주문했다. 또 미-이란 갈등 등 국제 경제상황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에 따른 시장상황 등을 점검하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불완전 판매 방지 대책 등도 논의했다.
특히 윤 행장이 취임 후 첫 공식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조의 반발로 인해 경영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상 1월 중순에 진행됐던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은행 임원 인사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행장은 앞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인사는 불가피하게 지연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장에 대해 ‘낙하산 인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우리(정부)가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는 것이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