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총선 목표, 20% 이상 득표·원내교섭단체 구성”

"청년 의원 가장 많이 보유한 정당 될것"
"진중권 탈당, 일일이 거론하는건 적절치 않아"

우성민 기자|2020/01/21 12:42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이번 총선의 목표는 20% 이상 득표와 다수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고, 나라가 바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이번 선거는 수구세력인 자유한국당을 퇴출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정의당과 민주당이 대결하고 경쟁하는 선거”라면서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지지부진한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꼼수정치를 심판하고 진정한 정치혁명의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심 대표는 “대한민국 청년 정치세력화의 플랫폼이 되어 과감한 세대교체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21대 총선에서 확고한 ‘청년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35세 이하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단순한 후보전략뿐만 아니라 진보정치 4.0 등 청년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총선 이후 독립성을 가진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정의당’ 창당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특권정치 교체를 통한 정치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그는 “특권타파, 세습근절, 투기금지 등을 통해 기득권 엘리트 집단의 특권 카르텔을 해체하겠다”면서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특권을 타파하고 공정과 정의를 세우기 위한 거침없는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학비리·취업비리 전수조사를 제도화하고, 고위공직자의 1가구 2주택을 원천 금지하며 책임정치 확립을 위해 정당법 등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일각에서 정의당을 ‘민주당 2중대’라고 평가한 데 대해 “낡은 양당의 대결정치가 낳은 퇴행적 언어라 생각한다”면서 “정의당은 범진보진영 내의 혁신정당이다. 야당차원에서 야당들과 공조할 일은 있겠지만 비전과 정책에서 한국당과 협력할 일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탈당한 데 대해서는 “당에는 6만명의 당원이 있다. 개개인의 정치적 비중은 다르겠지만 당원의 탈당과 입당은 당원의 권한”이라며 “그분들에 대해서 일일이 당 대표가 구분해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