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장욱진의 ‘들’

전혜원 기자|2020/01/27 09:56
들(45×22cm 캔버스에 유채 1986)
장욱진(1918~1990)은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를 주로 그렸다.

1947년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한 그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 안에 내재돼 있는 근원적이고 정신적인 본질을 추구하고자 했다.

그는 평생을 자연 속에 살면서 예술과 삶의 근본은 단순함에 있다고 믿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것 이외에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종종 얘기했던 장욱진의 작품에는 그가 살아온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일상과 풍경이 펼쳐진다.
아담한 크기의 장욱진의 그림 속에는 한가로운 정취를 느끼게 하는 해학과 여유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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