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많은 심인성 쇼크 … 펌프 기능 상실한 심장이 원인
김시영 기자|2020/01/30 11:09
이는 일차적 관상동맥중재술의 도입으로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심인성 쇼크가 동반된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은 여전히 50% 수준에서 더 이상 감소되지 않고 있다. 급성심근경색보다 빈도는 낮지만 심근병증 또는 심근염, 지속성 심실·심방성 부정맥, 심각한 판막질환도 심인성 쇼크의 원인질환이 될 수 있다. 급성 심부전이라는 공통된 병태생리를 거쳐 심인성 쇼크로 진행된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인성 쇼크는 수축기 혈압의 하강 또는 혈압유지를 위한 승압제가 필요한 경우, 폐울혈, 심장박출 지수의 감소 및 소변량의 감소, 의식저하, 차고 축축한 피부 등의 말초순환부전 증상이 보이는 경우다. 진단을 위해 치료가 늦어지면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기 기준을 기초로 임상적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김현중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의학적 의미의 쇼크란 뇌와 신장 및 기타 중요 장기에 피와 산소를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로, 기본적으로 전신관류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혈압이 낮은 상태가 동반된다”며 “심인성 쇼크는 이러한 쇼크의 원인이 심장질환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인성 쇼크는 원인질환 치료가 우선이지만, 원인 질환 치료 이후에도 심인성 쇼크 상태가 지속되거나 쇼크 상태에서 회복되는데 시일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전신 관류 및 관상동맥의 관류를 유지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승압제 또는 혈관 수축제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