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 23명…2~3차 감염 확산
이선영 기자
2020/02/06 16:43
2020/0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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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4명의 환자가 추가 확인됐다.
20번째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15번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 격리 중 목 불편함 증상을 느끼고 선별보건소를 방문, 이후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조치됐다. 21번째 환자(59세 여성, 한국인)는 6번 환자의 접촉자로 자가 격리 중 확진돼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이번 확진자들의 3명이 기존 확진받은 환자들의 지인과 가족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2·3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들의 직장과 거주지 등은 즉각 폐쇄 조치나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조치를 취했다. 20번 환자가 근무하는 GS홈쇼핑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사 사옥에 대한 3일간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으며 19번 환자가 거주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도 단지 내 커뮤니티를 잠정 폐쇄했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 수는 23명, 격리 중인 유증상자는 169명, 접촉자 수는 1234명이다. 이 중에서 1번 환자의 접촉자 전원과 2번환자의 접촉자 일부도 감시 해제됐다. 격리 조치 중인 접촉자는 1000명이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도 퇴원이 최종 결정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1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이 확인돼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발열 등 증상과 흉부X선 소견이 호전됐으며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질본은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례정의 확대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절차(5판)를 개정한다. 이에 따라 중국 방문력이 없더라도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된다고 판단하면 진단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사의 재량 하에 검사와 격리를 할 수 있게 된다”며 “최근 동남아를 방문한 이후 확진된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