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수급 ‘빨간등’...청와대 직원 단체 헌혈 나서
코로나19 여파 헌혈 급감...17~18 양일간 자발적 헌혈
이석종 기자|2020/02/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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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혈액수급에 빨간등이 켜진 가운데 17일 청와대 직원들이 단체 헌혈에 나섰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청와대 연무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단체 헌혈은 청와대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헌혈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수급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연무관 체육관에 도착한 직원들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한쪽 편에 마련된 대기의자에 앉아 차분하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자신의 순서가 되자 대기실 칸막이 안에 설치된 태블릿 PC에 자신이 복용 중인 약과 해외여행 경력 등을 입력하는 전자문진을 했다. 이어 혈압측정·빈혈검사 등 간호사 확인문진까지 거쳐 한혈 가능 판정을 받아야 헌혈을 할 수 있었다.
채혈실에는 5개의 침대가 놓여있어 5명씩 한꺼번에 헌혈을 했다. 이들은 채혈을 하는 7~8분여 동안 눈을 감고 있거나 주의사항이 적힌 설명지를 읽으며 조용히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채혈 후에는 의자에 앉아 준비된 물과 음료수 등을 섭취하며 8분 정도 휴식을 취했고, 이후 헌혈증을 받아 업무현장에 복귀했다. 한 사람이 헌혈을 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약 25분 정도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첫날 헌혈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18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같은 장소에서 단체 헌혈을 이어간다.
한편 청와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상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주부터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을 닫고 주변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