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앞장

골목상권 회복 위해 외부 식당 이용…구내식당 휴무 확대
방문고객 꽃증정 이벤트 등 꽃소비 촉진, 화훼농가 지원도

박지숙 기자|2020/02/20 12:05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해 “현재 상황은 생각보다 매우 심각하다”며 “그야말로 ‘비상 경제시국’이라는 상황인식을 갖고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한 데 따른 위기 극복 차원의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LH는 20일 “최근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해 기업과 대학, 지자체 등에서 각종 회식 등 단체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며 “그 여파로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LH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부서별 외부식당 이용 요일제’를 도입하고 ‘구내식당 석식 운영 휴무’를 월 2회로 확대 운영해 직원들이 구내식당이 아닌 사옥 인근 외부식당에서 주 1회 이상 식사를 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졸업식 및 입학식 등의 기념행사가 줄줄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를 위해 ‘꽃 소비 활성화’에도 동참한다.

각 지역 소재 화훼농협으로부터 꽃을 대량으로 구입해 사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꽃 송이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본사 및 전국 지역본부의 사무공간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화분을 비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각종 학술회의·세미나 등 행사 참석자 및 업무 우수직원 포상, 직원간 소통 화합 행사시 꽃다발을 증정해 꽃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소상공인 분들과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외부식당 이용 활성화, 꽃 소비 늘리기 방안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공공기관 직원들이 먼저 나서서 골목상권을 이용하면 지역 소상공인을 도울 뿐만 아니라 위축된 소비심리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