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습 경기로 개막 예열…코로나19로 구단 간 온도차
지환혁 기자|2020/03/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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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사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뒤 4월 7일부터 구단 간 연습 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KBO가 직접 연습 경기를 편성한다. 매일 5경기를 열지는 않고, 팀당 일주일에 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일정을 짤 계획이다. 대중과의 접점을 줄이고자 숙박을 하지 않는 ‘당일치기’ 경기를 원칙으로 정했다.
그동안 자체 청백전으로 훈련을 이어 왔던 구단들에겐 희소식이다. 특히 긴장감 떨어지는 훈련으로 난색을 표했던 사령탑 입장에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해 줄 계기를 찾았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KT 위즈 등 5팀이 몰린 서울·수도권과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등 3팀이 있는 경상권은 ‘당일치기’ 평가전 일정을 짜는데 상대적으로 쉽지만, 광주를 홈으로 쓰는 KIA 타이거즈와 대전 연고의 한화 이글스는 ‘긴 이동 거리’를 감수해야 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자체 청백전으로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현장 입장에선 교류전을 하는 게 시즌 준비에 낫다”고 연습 경기를 반기면서도 “다만 연습경기 방식과 일정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뭔가를 명확하게 말하긴 어렵다. 특히 우리 구단은 당일치기 경기를 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아직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존재하기에 단체 이동과 선수단 관리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어느 팀이든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격리하고 또 다시 훈련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