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김종인 위원장과 따로 또같이 선거운동 개시

김연지 기자|2020/04/02 23:14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왼쪽 두 번째)가 유세하고 있다. /연합
미래한국당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 함께 ‘따로 또 같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미래한국당은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선거 유세 일정에 일부 동행하며 자매정당임을 강조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일부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0시 시작된 김 위원장의 서울 동대문 유세에 동행하며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주최한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했다. 원 대표와 후보들은 3일에도 김 위원장이 인천에서 여는 선대위 회의에 함께 할 예정이다. 원팀 마케팅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조수진 미래한국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따로 또 같이다. 그 차원에서 함께했고, 내일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김 위원장 영입 효과가 수도권에서 2∼3%포인트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래한국당도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오전 8시부터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독자적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미래한국당은 비례후보만 내기 때문에 마이크 등을 사용한 공개 유세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핑크 점퍼와 기호 4번이 적힌 어깨띠, 숫자 4가 적힌 흰 장갑 차림의 후보들은 사거리 각 모퉁이로 흩어져 시민과 차량에 연신 인사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원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오후에도 통합당과 별도로 경기 평택갑 공재광 후보와 경기 오산 최윤희 후보 사무소를 방문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부터 TV·라디오·인터넷 광고도 개시한다. 선거법상 지역구 후보만 내는 통합당은 매체 광고가 불가능한 만큼 ‘투표지 둘째 칸’을 강조하는 등 선거법 저촉을 피하면서도 통합당을 함께 홍보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