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천년된 ‘산수유 시목’ 종자...시드볼트에 ‘영구보존’

구례군, 종자은행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영구보존처리

나현범 기자|2020/04/07 10:28
전남 구례군 산동면 계척마을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로 심어진 산수유나무인 ‘산수유 시목’. /제공=구례군
전남 구례군은 산수유 시목 종자를 종자은행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영구보존처리했다고 7일 밝혔다.

산동면 계척마을에 위치한 산수유 시목은 수령이 약 1000년이 넘은 나무로 2001년부터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군은 산수유 전국 생산량의 68%를 차지하는 산수유의 대표지역이다.

군은 지난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종자 보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리산권 대표 자생식물인 히어리, 노고단원추리, 깽깽이풀 등 300여점을 기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 중요 종자가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수유는 1000년 전에 중국 산수유의 주산지인 산동성(山東省)에 살고 있던 한 처녀가 산동면으로 시집을 모면서 고향의 풍경을 잊지않기 위해서 산수유나무 한 그루를 가져와 심은 것이 구례 산동면 일원이 국내 최대의 산수유마을로 변모한 유래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