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5월 말 5000억원 규모 ‘코로나19 P-CBO’ 공급한다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김지수 기자|2020/04/09 12:34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5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를 5월 말 1차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또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앞서 발표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준비·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14개 기관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로 매입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 발행 수요에 대해 ‘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가동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P-CBO’에 대해 약 20여 개의 중견기업 및 대기업이 금융위에 지원을 문의했다. 금액으로는 약 7000억원 규모다. 금융위는 이달 14일까지 ‘코로나19 P-CBO’ 지원신청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 5월 말 약 5000억원 규모로 1차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수요를 감안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 역시 이번주 내로 관련 기관과 세부협약안을 확정하고, 기업수요에 따라 빠르면 5월 차환 발생분부터 회사채 차환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어 P-CBO 및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본격 운영되기 전까지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자체 회사해·CP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에 있어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기업과 일자리, 실물경제가 회복 못 할 피해를 입지 않고 다시 뛸 수 있도록 외국의 정책적 노력에 못지않은 대책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