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주말 통화할지도 모른다”
트럼프, 20일만 공개활동 김정은과 통화 여부 질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실제 통화할지 의문...의례적 답변 가능성
트럼프 "김정은, 돌아오고, 잘 있는 걸 봐서 기뻐"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0/05/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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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잘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후(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 소식이 보도된 직후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이번 주말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I may)”고 답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한국시간) 북한 관영매체가 수주 만에 김 위원장의 첫 등장을 보도한 후 이번 주말 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실제 통화를 할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통화는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회담 직전을 제외하곤 알려진 것이 없고, ‘그럴지도 모른다’는 답변이 취재진의 질문에 ‘의례적으로’ 한 말이라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으로 백악관에 머물다가 2월 28일 이후 한달여만에 백악관을 나와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주말을 보낸 후 3일 저녁 워싱턴 D.C. 내셔널 몰 내 링컨기념관에서 ‘미국 함께: 일터로 돌아가기(America Together: Returning to Work)’라는 주제로 폭스뉴스와 2시간 동안 타운홀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살아있는지 확인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 글에서는 “나로서는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잘 있는 것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1일(한국시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한 사진 3장을 올린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포함된 59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하는 등 공개 석상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을 포함한 건강 이상설과 코로나19로부터의 피신설 등이 나돌았지만 20일 만인 1일 공개 행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