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안창홍의 ‘매화’
전혜원 기자|2020/05/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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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예술이라는 것이 학교에서 얻는 지식으로 충족되는 게 아니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대학을 가는 대신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그림을 그리겠다고 결심했다.
안창홍은 1980년대에 참여했던 ‘현실과 발언’ 활동으로, 소위 민중미술 작가로 구분되기도 한다. 강렬하면서도 확고한 자기만의 작업 세계를 인정받아온 그의 작품은 인간 내면에 깊숙이 숨겨진 본능이나 욕망의 기제에 관한 부정적인 것들을 표출시킨다. 하지만 매우 독특한 작가적 면모와 함께 섬세하고 정교한 감수성을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