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학부모 걱정 알지만 지금 아니면 올해 등교 못해”
등교수업준비지원단 점검회의 주재…"학교방역 부족한 점 계속 보완"
"등교 어려운 상황 발생 시 방역당국 협의 하에 신속한 조치 취할 것"
주성식 기자|2020/05/27 14:20
|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지원단 점검회의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각 지역 방역당국, 질병관리본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역감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등교수업 안전성 여부를 신속히 협의하며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2차 등교수업을 실시한 전국의 고2, 중3, 초1·2, 유치원 학생들은 약 237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차 개학을 실시한 고3까지 합치면 전국 유초중고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281만명이 등교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학부모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등교가 이뤄지는 것에 많이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마음을 이해하고 깊이 공감하기에 정부 또한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 부총리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등교수업은 꼭 이뤄져야 했다는 불가피성도 함께 역설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의 코로나19 관리체계 속에서도 등교개학을 하지 못하면 모든 학교는 올 한해 등교수업을 아예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원격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선생님과의 대면을 통해야만 가능한 수업을 충분히 제공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 운영하는 새로운 학습방법으로 등교인원을 조절하면서 학교내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질본,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학교방역을 철저히 하고, 앞으로 부족한 점은 계속 보완하며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