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베이징 코로나19 집단 감염, 중요한 사건...우려스럽다”

WHO 사무차장 "중 50일 지역감염 사례 없다가 집단감염 발생"
"베이징, 대도시, 잘 연계된 도시라 우려"
사무총장 "성공적 통제국서도 재발 가능성"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0/06/16 08:03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베이징(北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우려했다. 사진은 이날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모습. 베이징시는 전날 7만649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5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사진=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베이징(北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우려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50일 동안 별다른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어 사무차장은 베이징은 대도시이고 잘 연계된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된다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감염 원인 등에 관한 조사는 중국 당국이 주도하고 있고, 관련 정보를 국제사회에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성공적인 통제 능력을 보여줬던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근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2차 유행(wave)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시는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