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반도 정세 우려 표명...평화유지 노력 지속 다짐”
이수혁 주미대사, 트럼프 대통령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헌화 발언 전해
"트럼프, 한국전쟁 기념공원 첫 방문, 멜라니아 여사 동행 뜻깊어"
"트럼프, 한국인의 기념공원 방문 필수코스 답에 깜짝 놀라"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0/06/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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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 D.C. 내셔널 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한 뒤 이 대사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헌화식에 이어 이날 오후 진행된 별도의 기념행사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표명하시고 우려도 하셨다”며 “어떤 상황이냐고 여쭤보셨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근황에 관해 문안 인사를 하시고 제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평화가 유지되도록 노력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했더니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라고 다짐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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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매년 여기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여기에 오시고 멜라니아 영부인도 참석해 뜻깊다”고 “(헌화식이) 끝난 후에 (기념비 조각상으로 서 있는) 열아홉 분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게 물어보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 사람도 많이 오느냐’고 해서 ‘한국에서 여기 방문한 사람들이 꼭 찾는다’고 하니 깜짝 놀라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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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반적으로 한미동맹에 대한 이런저런 우려들(이 있는데), 지나치게 우려한다든지 그런 건 제가 볼 땐 적절한 수준 이상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한미동맹에는 변함이 없고 더 튼튼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희생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이 계속돼서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되고 현안도 잘 매듭지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이 진행한 한국전쟁 70주년 기념행사에는 이 대사와 로버트 윌키 미 보훈장관, 폴 커닝햄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재단 이사장,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 회장, 켈리 맥키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국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 부인 유미 호건 여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