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장, 통합당 사임계 보류…“여러 상황 검토 중”
우성민 기자|2020/06/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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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임계를 접수했지만 처리하지 않고 갖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애초 박 의장은 전날 오후 7시까지 상임위원 배정 명단 제출을 요구했지만 통합당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박 의장은 오후 2시로 본회의를 앞당겨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전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선출한 뒤 각 상임위에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 배정했다.
통합당은 이날 박 의장이 상임위원을 강제 배정한 데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제기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비상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박 의장이 야당 의원을 강제로 상임위에 배정한 건 권한남용이라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하는 걸 검토하겠다”며 “유권자의 뜻과 정당의 정강·정책,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개별 의원의 뜻·능력과 당의 의지를 물어야 하는데 강제배정했으니 권한남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