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가전 온라인 손길 가속화…롯데ON 매출 1위 ‘가전’
안소연 기자|2020/07/10 06:00
|
9일 롯데쇼핑은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ON의 가전 매출이 의류 카테고리를 제치고 3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이후 롯데ON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전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5.7%포인트 높은 수치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올 초 올해 온라인 부문의 매출을 약 8000억원으로, 내년은 1조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 구성 비중은 12.4% 수준이었지만, 올해 롯데ON 출범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몰의 경우 비교적 중저가인 의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고가의 가전 상품 구매 트렌드가 오프라인 위주에서 온라인이 추가되며, 온라인몰에서 가전 상품의 입지가 크게 올랐다.
롯데 측은 쇼핑몰이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제품의 사진이나 영상, 또 상세 가격이나 특징을 ‘랜선 체험’이 가능해 온라인에서 고가 상품 구매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게 낮아진 현상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의류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측면도 일부 있으나, 온라인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데 거리낌 없어진 현상이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가전판매업체들의 냉방 가전 매출이 크게 올랐다.
박성배 롯데e커머스 마케팅 팀장은 “비대면 마케팅 시장이 대거 성장하면서 일반적으로 오프라인을 중심을 통해 구매가 이루어지던 가전 품목의 온라인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고가 품목이라도 고객이 믿고 최적·최상의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