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원순 통화내역도 조사…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소환 조사
고한석 전 비서실장 "1시39분 마지막 통화"
김보영 기자|2020/07/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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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포렌식 수사와 더불어 고인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확인을 위한 통신영장 신청 등 과정도 동시에 진행 중 이라고 15일 밝혔다. 다만 포렌식과 통신수사는 변사 사건과 관련된 내용으로만 한정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경찰은 유족과 협의해 포렌식을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수사 절차상 유족이 포렌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진행할 수는 있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유족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것이 경찰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나온 휴대전화 1대를 보관하고 있다. 기종은 신형 아이폰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번호 해제 작업은 경찰청 분석팀이 맡는다.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그의 성추행 의혹이나 사망 전 행적 등과 관련한 정보를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실관계 확인뿐 아니라 고소 사실이 유출된 것인지, 유출됐다면 언제 누구로부터 박 시장이 소식을 들었는지 등의 의혹을 푸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성북경찰서에 출석한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경찰조사를 3시간30분가량 받고 귀가했다. 고 비서실장은 박 시장이 실종되던 9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박 시장과 서울시장 공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비서실장은 조사를 받고 나오며 ‘마지막으로 공관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다 말씀드렸다” ‘마지막 통화를 나눈 것이 언제냐’는 질문에는 “약 (오후) 1시39분쯤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 비서실장을 소환한 이유에 대해서는 “박 전 시장 재직시 측근이라 조사가 필요하다”며 “변사사건 수사의 당연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비서실 관계자 등 박 전 시장의 주변 인물들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