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강세에 금융권 “규제 역차별”…금융위, 3분기 중 협의체 구성
김지수 기자|2020/07/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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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최근 금융권과 빅테크·핀테크를 둘러싸고 시장과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각 업권과 학계가 허심탄회하게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와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 등 금융권 인사들과 유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등 빅테크·핀테크 업계 인사, 정순섭·정준혁 서울대 로스쿨 교수, 이보미 금융연구원 박사 등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기존 금융사들의 변신(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핀테크의 성장 등이 우리 금융산업의 혁신과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권·빅테크·핀테크는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최근의 긴장과 갈등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도 금융산업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나타나지 않도록 공정한 심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금융혁신과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데이터보호 등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각 업권과 학계의 참석자들은 최근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금융산업에서 함께 윈윈(win-win)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의견 공유와 이해조정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 유관기관, 전문가와 기존 금융권, 핀테크, 빅테크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3분기 중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체에서는 규제혁신과 규제차익 해소를 논의하는 한편, 디지털 신기술에 따른 플랫폼 영업, 시스템리스크,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등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