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7주년 맞은 북미... 여전히 기싸움 ‘팽팽’
트럼프 6·25 포고문서 "미군, 한국군과 함께할 것"
김정은, 정전 67주년에 '권총 수여식'
정금민 기자|2020/07/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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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군 협력’ 과시… 김정은, ‘승리의날’로 왜곡하며 체제 결속
이날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을 기리는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한때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 있고 역동적이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다. 우리의 군은 한국군과 나란히 자랑스럽게 계속 복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미 동맹이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워싱턴 정가 등에서 제기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의 철수 등을 주장해 왔다.
또 장진호와 지평리·부산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을 차례로 거론하면서 부상과 사망, 실종을 감수한 미군의 용기를 치켜세우고 한국전쟁에서 3만 6000명의 사망자와 10만 3000명의 부상자, 8000명의 실종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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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위대한 전승의 날을 맞으며 공화국 무력의 주요지휘성원들에게 우리 군수노동계급이 새로 개발 생산한 백두산 권총을 기념으로 수여하려 한다”며 “혁명의 무기를 억세게 틀어쥐고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계승·완성해나갈 새 세대 군 지휘관들에 대한 당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의 표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무력의 지휘성원들이 당의 유일사상과 투철한 혁명정신이 꽉 들어찬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주체의 군사사상과 군사이론, 군사전법에 유능한 군사활동가로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무기를 받은 군 지휘관들을 ‘항일대전과 반미대전의 불바다를 헤쳐온 투사’, ‘선군시대 군 지휘성원’ 같았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군 지휘관들은) 기념권총을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심장에 품어 안고 그 어떤 천지지변이 닥쳐와도 이 세상 끝까지 원수님만을 믿고 따르며 수령보위, 조국보위, 인민보위의 성스러운 사명을 다해나갈 것을 당기를 우러러 엄숙히 맹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