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의 ‘우리 사랑’, 빛 볼까… 올해 4번째 자사주 매입
손태승 회장 등 우리금융 경영진 자사주 8만5000주 매입
손 회장 올해 네 번째 자사주 5000주 추가 매입해 총 8만3127주 보유
문누리 기자|2020/08/10 18:18
10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주 손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은 우리금융지주 주식 8만5000주를 8430원에 장내 매수했다.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이번에 5000주를 추가하면서 보유 자사주가 8만3127주로 늘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말 상반기 실적발표 직후 자사주 매입을 통해 그룹 전 경영진이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비롯해,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 등을 시장에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손 회장은 1월 6일(1만1455원)과 3월 6일(9555원), 4월 10일(7588원) 등 3차례에 걸쳐 각각 5000주씩 매입했다. 세 번째 자사주 매입건도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직후 이뤄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6605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손 회장의 지속된 자사주 매입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저점을 맴돌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9월 16일 1만28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20일 6320원까지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8890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5000주를 사들였다. 다른 주요 자회사 대표와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임원 41명도 자사주 매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