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수 없는 전쟁’ 울산vs포항,,166번째 ‘동해안더비’15일 개막
지환혁 기자|2020/08/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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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는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경기로 자리매김했다. 동해안더비는 1983년 K리그 원년 멤버인 포항과 1984년 창단한 울산이 인접 지역을 연고지로 두고 활동하면서 발생했다. 두 팀은 올해까지 총 165차례 맞붙어 포항이 61승 50무 54패로 앞섰다. 양 팀간 최근 10경기에서는 울산이 5승 1무 4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15라운드를 마친 현재 울산은 승점 36으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승점 35)에 1점이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5연승 행진을 벌이다가 수원 삼성과의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전북에 바짝 쫓기는 처지가 됐다. 이번 16라운드에서 같은 시간 열릴 수원-전북 경기의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북은 새 외국인 선수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리그에 적응하고 맹활약하면서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울산의 공격력은 매섭다. 울산은 올 시즌 경기당 2.3골을 터트리며 팀 득점 1위(34득점)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선봉에는 올 시즌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18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주니오가 있다. 주니오는 한 골만 더하면 자신의 지난 시즌 리그 총 득점(19골)에 도달한다. 올 시즌 포항과의 1차전인 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맹공을 퍼부으며 4-0으로 완승, 지난 시즌 최종전 1-4 참패를 설욕했다. 이청용이 K리그 복귀 골(2골)을 터뜨렸고, 주니오와 김인성이 한 골씩 보탰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동해안 더비는 항상 치열한 경기”라면서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반드시 승점 3을 얻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쳐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포항(4위·승점 25)은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어떻게든 되돌려놓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득점 2위 일류첸코(10골)와 올 시즌 15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서 앞서가는 송민규 등을 앞세워 조현우가 막아서는 울산의 골문을 열 계획이다. 지난번 맞대결 패배 설욕과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서도 166번째 ‘동해안더비’는 포항에게 질 수 없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