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원 창업기업 마린이노베이션, 자유무역지역 공장 입주

해조류 친환경 신소재 개발
내년부터 본격 제품 생산

김남철 기자|2020/09/20 10:55
친환경 제품 개발 기업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를 이용해 만든 봉투와 계란판 /제공=마린이노베이션
울산시가 2018년부터 창업보육사업을 통해 지원한 마린이노베이션이 ‘울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마린이노베이션은 최근 공장부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의 울산자유무역지역 입주공모신청에 참여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울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동 1798㎡에 입주해 2021년 본격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조류 추출물과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해 플라스틱 및 목재 대체재를 생산한다.
해조류 추출물로는 생분해 비닐봉지와 식품인 ‘달하루’가 있으며, 해조류 부산물로는 계란판, 종이컵, 식품용기 등을 제작한다.

울산자유무역지역은 무역진흥과 지역개발 등 국가 경제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입주기업은 조세감면, 저렴한 임대료 등 활발한 수출활동을 위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와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특히 울산자유무역지역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신항만이 인접해 있어 무역활동의 생산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산업 환경을 제공한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자사가 추구하는 친환경 경영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지역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여 울산에 정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월 설립, 5개 부처 장관상을 수상하고 지난 6월에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돼 ‘해조류와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종이컵 개발’을 연구 중이다.

현재 글로벌 신소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성장단계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며 국내 대기업 및 해외 투자사들 또한 마린이노베이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정부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상승으로 2024년까지 친환경 시장은 35조772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