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 이용자 수, 쇼핑·게임 추월…“동학개미운동發 2030 세대 주도”
2030 중심 동학개미운동 효과
주식계좌 올들어 400만개 급증
카카오·토스 등 금융거래 '활발'
임초롱 기자|2020/09/28 06:00
27일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금융 앱 사용자 수는 올 상반기 말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3116만명으로 집계됐다. 2030세대 사용 빈도가 높은 쇼핑 앱 2363만명, 게임 앱 1984만명, 식음료 앱 1657만명을 제친 수준으로 2030세대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거래가 없는 깡통계좌가 아닌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연초 2936만2933개에서 이달 1일 3321만6263개로 3000만좌를 돌파했는데, 마찬가지로 2030세대 역할이 컸다. 이미 지난 1분기부터 2030세대의 주식거래활동계좌 이용 비중은 과반을 넘어선 상태다. 올 2월 설립된 카카오페이증권은 6개월 만에 계좌 개설 누적 인원이 2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2030세대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1700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2030세대 비중은 60%가량인 1000만명에 달한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금융 플랫폼 핀크도 지난달 기준으로 2030세대 비중은 70%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함께 동학개미운동으로 2030세대 사이에 불붙은 투자 열기가 지속되면서 모바일에서 손쉽게 재테크할 수 있는 플랫폼의 인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1금융권의 예·적금 상품이 아닌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