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업체 파산보호 신청 전년 대비 33% 증가...개인파산, 43% 감소

사업체 파신신청, 33% 늘어...9월 78% 급증
코로나19 구제자금·경기부양책 비혜택 소기업 급증 영향
정부 구제자금 대상 개인 파산신청, 전년 동기간 대비 43% 감소

오성재 기자|2020/10/06 11:37
미국에서 사업체 파산신청 건수가 올해 33%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 보스턴의 한 가게가 지난 2일 폐업을 알리는 모습./사진=보스턴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사업체 파산신청 건수가 올해 33%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같이 전하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황이 소규모 사업체의 파산을 촉발, 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8%의 급증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정부 구제조치의 영향으로 개인 파산신청 건수는 감소했다.
미 법률서비스업체 에픽(Epiq)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체 파산보호 신청 건수(챕터11)는 8월 525건에서 9월 747건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9월 420건 대비 78% 증가한 것이다.

올해 파산보호 신청 건수는 5529건으로 2019년도 동 기간 대비 33% 늘었다.

사업체의 파산보호 신청 급증은 코로나19 구제자금이나 경기부양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소규모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독감 시즌을 맞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하는 ‘트윈데믹(twin demic)’으로 악화될 수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정부의 구제조치는 개인 파산을 막는 데는 효과가 나타났다. 비(非)사업체 파산신청 건수가 줄어든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사업체 파산보호(챕터13) 신청 건수는 지난해 1월~9월간 20만6933건이었던 비해 올해 같은 기간 11만8306건으로 4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