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정부, 엠네스티로부터 받은 인권침해 보고서에 유감 표명

국제엠네스티, 칠레 경찰 간부들 형사 조사 받아야
아직 조사중인 사건을 다루는 것에 대해 정부는 엠네스티에 유감 표명

권보민 칠레 통신원 기자|2020/10/15 11:25
세계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가 칠레 대규모 시위 기간 동안 발생한 인권 침해에 대해 경찰 고위 간부들이 형사 수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 사진=칠레 정부 홈페이지
이와 관련해 14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정부는 공개 성명을 통해 “국제엠네스티의 보고서를 면밀하게 고려할 것이며, 국내 자치 인권기구와 3개의 국제기구로부터 받은 다른 보고서들과 함께 분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항상 비난하고 피해자들과 연대를 보여왔다”고 강조하며 시위대를 처벌 할 목적이나 의도로 행해진 경찰의 무력 사용은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국제엠네스티 보고서가 국내에서 발생한 2800여 건의 심각한 사건과 시위 중 부상을 입은 5000여 명의 경찰 및 군인에 대해서는 심층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다른 국제 인권 단체 보고서에는 이러한 사실이 명확하게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엠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칠레의 경찰력 남용은 대규모 시위가 발발한 지난해 10월부터 2020년 3월 중순까지 계속됐다. 이 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칠레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시위가 감소한 달이다.

에리카 게바라 국제엠네스티 미주 국장은 “경찰 고위 간부들의 전략적 명령이 시위대에 대한 고문과 학대 행위를 허용했다. 적어도 경찰총장 및 보안 책임자는 인권 침해의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