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즈니랜드·유니버설 스튜디오… 올해 재개장 요원

캘리포니아주, 테마파크 재개장 관련 새 지침 발표
대형 파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때 재개장 가능
올해 재개장 불가능할 듯
소형 파크, 2단계 때 재개장...수용인원 25%·500명 내 야외시설 이용

오성재 기자|2020/10/21 23:30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지난 3월 이후 폐쇄된 가운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재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쇄되기 전 디즈니랜드 모습./사진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폐쇄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 소규모 테마파크가 조만간 재개장된다.

캘리포니아주 내 대표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대형 시설은 상당 기간 재개장이 어렵게 됐다.

마크 갈리 캘리포니아주 보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이후 폐쇄됐던 주내 테마파크에 대한 재개장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소규모 테마파크는 소재 카운티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오렌지)에 해당할 경우 수용인원의 25%나 500명 중 적은 수의 관람객을 야외시설에 한해 입장시킬 수 있다. 다만 이용은 해당 카운티 주민과 예약자로 제한된다.

하지만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은 대형 테마파크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엘로우)까지 내려가야만 재개장이 가능하다. 현재 디즈니랜드가 있는 오렌지 카운티는 3단계(레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속한 LA 카운티는 가장 심각한 4단계(퍼플)로 1단계가 되기에는 요원한 상태이다. 내년 여름까지도 재개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폐쇄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 대표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대형 시설의 재개장이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사진 =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홈페이지 캡처
디즈니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2만8000명의 종업원을 해고했다. 관광객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주변 업소들과 시 정부들은 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수입 및 세수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애너하임시는 올해 들어 실업률이 15%까지 치솟고 1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에는 디즈니랜드·유니버설 스튜디오뿐 아니라 레고랜드·시월드·식스플래그·낫츠베리팜·그레이트 아메리카 등 다수의 대형 테마파크가 있다. 이번 조치로 이 대부분 테마파크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