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상원 및 하원 의원 선거 현황

현재 공화당 주도의 상원 의석, 누가 다수당을 차지할지...
435석 전원 교체되는 하원 의원 투표 결과도 주목
연방 하원 의원에 도전하는 한인 5명의 선거 결과도 궁금...
11개 주지사 선거도 함께 치러...

오성재 기자|2020/11/04 16:43
3일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및 상하원 선거를 위해 투표장 밖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 모습 / 사진 = 어바인 = 오성재 LA 통신원
3일 (현지시간) 미국 대선 투표가 종료되고 한창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진행한 상원의원 100석 중 35석, 하원 전체인 435석 및 11개 주지사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하원은 국민들의 대표기관이며, 상원은 주정부와 주의회의 대표기관이다. 관료 임명 동의권, 군대 파병 및 외국조약 승인, 탄핵 등 범국가적인 권한을 갖는 상원은 6년 임기의 총원 100석 중 2년마다 1/3 정도씩 교체하는데 금년 선거에서는 35석을 교체하게 된다.

현재까지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로 교체되는 35석은 공화당 23석, 민주당 12석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화당에게 불리한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교체될 12석에 더하여 4석을 공화당으로부터 뺏어올 수 있다면 총 51석으로 상원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현지시간 3일 오후 10시 현재 개표결과에 의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총 46석씩 확보하며 팽팽한 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다. 남은 좌석은 8석. 어느 당에서 남은 자리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향후 상원의 주도권을 누가 갖는지 결정된다.

지난 10월 9일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상원의원 후보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 사진 = 덴버 = AP News
한편, 이번 선거에서 하원 의원은 435명 전원이 교체된다. 하원 의원은 임기가 2년이다. 현재는 민주당 233석, 공화당 201석으로 상원과는 반대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지시간 3일 오후 11시 현재 민주당 171석, 공화당 163석으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정이 218석일 정도로 향후 판세가 유동적이다.

현지시간 3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설치한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루이스빌 = AP News
이번 하원 의원 선거에는 한인들도 다수 출마했다. 뉴저지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앤디 김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공화당 소속 미셀 박 스틸, 데이비드 김, 영 김이 출마했다. 워싱턴주에서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출마했다. 총 5명이 출마한 한인 하원 의원 후보들의 선거 결과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년 연방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앤디 김, 영김, 미셀 박 스틸, 데이비드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 사진 = 후보자 공식 사진 및 인커넷 캡쳐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 본토 내 11개 주의 주지사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현재 50개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26개주, 민주당 소속 24개주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교체되는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7곳, 민주당 소속 4곳으로 공화당이 수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