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효과 소식에 뉴욕 다우지수 급등...세계 증시에 훈풍
뉴욕 다우지수, 2.95% 폭등 2만9157에 장 마감
크루즈·항공사·테마파크·은행주 폭등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90% 이상 중간발표 기폭제
유가 밀어올리고, 금값 끌어내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0/11/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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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가 넘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는 글로벌 증시도 크게 밀어 올렸다.
주말 사이에 나온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도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화이자는 이날 외부 전문가 패널의 중간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일반 독감 백신(예방효과 40∼60%)의 두 배, 과학자들의 코로나19 백신 효과 기대치 최소 75%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 지수는 개장 직후 역대 장중 최고가 신기록이자 전장보다 1630포인트 이상 폭등한 2만9933.83으로 출발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반사이익을 누리던 IT주들이 급락해 초반 오름폭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다우 지수는 834.57포인트(2.95%) 오른 2만9157.97에 거래를 마쳐 6월 5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급락했던 크루즈·항공사·테마파크·은행주 등을 폭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의 최대 수혜주였던 줌은 17.4% 폭락했고, 넷플릭스(8.6%)와 아마존(5.1%)도 하락했다.
이 같은 상반된 현상은 국제 유가와 금값에서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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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소식은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유가를 끌어올렸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쏠리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3.15달러) 폭등한 40.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유럽 주요국 지수 4∼7% 폭등
뉴욕증시보다 먼저 개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폭등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57% 급등한 5336.3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94% 오른 1만3095.9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4.67% 상승한 6186.29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3407.91로 6.36%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