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장인상품박람회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농민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계기
정덕희 밀라노 통신원 기자|2020/12/02 14:40
|
2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장인상품박람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와 판매가 이루어진다. 지난 해에는 전시면적이 345,000㎡ (약 10만 평)에 달하는 피에라 밀라노(Fiera Milano)에서 열흘 내외로 성대하게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박람회에서는 이탈리아와 전 세계 농민·소상공인이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판매한다.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고품질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연평균 백만명 가량의 방문객들이 이 전시회를 찾았다.
이탈리아 통계청 (ISTAT)에 따르면 이탈리아 기업의 75.2%는 개인이나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소형 기업이다. 박람회 운영국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중 45%가 지난봄 록다운으로 인해 최소 두 달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
이들 중 35%는 지난 해에 비해 총매출이 5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응답자의 69.3%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