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수학영역, 가형은 다소 까다로웠고 나형은 쉽게 출제
주성식 기자|2020/12/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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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출제본부는 3일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수학개념과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거나 실생활 측면에서 이를 적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 등도 출제됐다.
가형과 나형 모두 전체 문항 수(30문항)의 30%를 단답형으로 출제했고, 답은 세 자리 이하 자연수가 나오도록 했다. 가형과 나형의 공통문항은 각 유형의 출제범위와 수준 차를 고려해 수학Ⅰ3문항, 확률과 통계 4문항 등 총 7문항이 출제됐다. EBS 교재의 연계율은 가형과 나형 모두 70%였다.
반면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삼각함수문항이 뒤에 나와 당황한 수험생들도 일부 있었겠지만, 고난도 문항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가형에서는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서 특정한 두 항의 관계가 주어졌을 때 특정한 두 항의 비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21번, 삼각함수의 그래프의 성질과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 함수의 최대·최소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이 킬러문항인 것으로 평가됐다.
나형의 킬러문항으로는 확률의 덧셈정리를 이용해 확률을 구하는 21번, 삼차함수 f와 일차함수 g에 대해 새롭게 정의된 함수 h가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미분가능함을 이용해 함숫값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이 꼽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수학영역 문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와 유형으로 구성돼 학교 수업에 충실히 임했던 수험생들은 무난하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교육과정 개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학습이 부족했던 수험생들의 경우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