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이자 이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21일 시작

미 초고속작전팀, 모더나 백신 운송 20일 시작, 접종 21일께
화이자 이어 모더나 접종으로 팬데믹 종식 결정적 전기 마련
영미 이어 캐나다 접종 시작...EU, 이르면 27일 시작
UAE 15일, 이스라엘 20일 시작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0/12/20 10:08
미국이 자국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1일(현지시간)께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 간호사가 지난 7월 27일 미 뉴욕주 빙엄턴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준비를 하는 모습./사진=빙엄턴 AP=연합뉴스
미국이 자국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1일(현지시간)께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 모더나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백신 보급과 배송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팀은 20일부터 백신을 미 전역에 실어나를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백신 접종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비접종자문위원회(AICP)가 사용을 권고하고, CDC가 이를 수용해 시작되지만 이 절차가 20일께 마무리돼 이르면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모더나 백신 접종 시작 시기를 21일 또는 22일로 예상했다.

‘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배포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며 “모더나 백신을 포장해서 (배송업체 트럭 등에) 싣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4일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와 함께 모더나 백신까지 790만회 접종분 배송을 마치고, 연말까지는 2000만회 접종분을 각 주(州)정부에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결정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화이자·모더나에 더해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월에 승인한다면 내년 1월 말까지 5000만명, 2월 말까지는 1억명의 미국인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인원은 19일 현재까지 27만2001명이라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지난 8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1주일만에 13만70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캐나다도 14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의 화이자 백신 동시 접종 개시 시기는 27∼29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는 19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조만간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는 15일 중국 시노팜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20일 의료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0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연말까지는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레인은 4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데 이어 13일 시노팜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쿠웨이트는 13일 화이자 사용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