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대선 패배 인정 “정권 이양 있을 것”

트럼프 대통령 "결과에 반대하지만 질서 있는 정권 이양 있을 것"
상하원 합동회의 후 바이든 승리 인정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싸움 시작일 뿐"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1/01/07 18: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전 4시(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회의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정한 후 결과에는 반대하지만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전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엘립스공원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고 정권 이양에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상·하원 합동회의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정한 후 결과에는 반대하지만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의 트윗을 통해 “나는 선거 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고, 사실이 나를 증명함에도 불구하고 1월 20일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트위터의 방침에 따라 12시간 사용 정지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항상 합법적인 투표만 개표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이것이 대통령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첫 임기의 마지막을 대표하는 것이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하기 위한 우리의 싸움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엘립스공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결과 불복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지지자들이 연방의사당에 난입하고, 이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