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박영선·우상호, 민심·문심 잡기 격돌
박영선, 소상공인 찾아 현안 챙기기
우상호, 부동산 정책 디테일에 집중
SNS 게시글 통해 文心 겨냥 경쟁도
조재학 기자|2021/01/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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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서울·부산시장 예비후보 면접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비대면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박영선 전 장관은 25일 국회를 찾아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박 전 장관은 26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 대표와의 이번 만남도 서울시장 출마를 사전 신고하기 위한 자리다. 박 전 장관은 “이 대표가 민주당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정책을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부동산 정책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테일에 집중했다. 부동산 해법은 이번 서울시장 보선의 판세를 가를 핵심 의제로 꼽힌다. 우 의원은 “안철수·나경원 후보가 주장하는 민간주택 공급론은 투기를 활성화시키고 원주민을 쫓아내는 정책”이라며 “서울 전역을 공사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무리하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담대한 발상과 전환을 통해 서울시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며 강변북로·철로 위에 인공부지를 조성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자신의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두 후보의 친문 지지층을 향한 구애도 주목된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내 주류인 친문 진영의 지지를 얻어야만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며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했다.
우 의원은 SNS에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 의원은 “문 대통령이 투표권이 있다면 당연히 저를 찍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